주 4.5일 근무제, 해외 사례로 살펴보는 실현 가능성과 과제

최근 ‘근무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30~40대 직장인들은 업무 효율성과 동시에 삶의 질을 함께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기존의 주 5일 근무제는 더 이상 당연하지 않고, ‘일은 덜, 성과는 더’라는 방향이 현실적인 화두가 되었죠. 이런 흐름 속에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주 4.5일 근무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금요일 오후에 쉬자”는 수준으로 보기엔 아쉬운 제도입니다.

주 4.5일 근무제

주 4.5일 근무제는 말 그대로 주중 4일은 전일 근무, 나머지 1일은 반일 근무를 하는 제도입니다. 보통 금요일 오후를 쉬는 형태가 많으며, 주당 근무시간은 36~38시간 선으로 줄어듭니다. 급여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 제도는 기존 주 5일제의 업무 리듬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짧은 주말’의 만족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주 4일제가 부담스러운 기업에겐 현실적인 과도기 모델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항목	주 5일제	주 4.5일제
주당 근무일	5일	4.5일 (예: 금요일 오전만 근무)
주당 근무시간	40시간 내외	36~38시간 내외
임금 변화	없음	대부분 기존과 동일
도입 기업	대다수 기업	스타트업, IT, 공공기관 일부

장점과 기대 효과

• 워라밸 향상: 금요일 오후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회복 시간 확보와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이 제도 도입 후 연차 사용률이 줄고, 결근도 감소했다고 보고합니다.
• 집중도 향상: 시간이 제한되면 자연스럽게 업무 몰입도가 올라갑니다. “더 짧은 시간에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 조직문화 개선: 근무제 유연성은 ‘회사가 나를 배려한다’는 신뢰로 이어집니다. 이는 곧 직원 만족도, 충성도, 이직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단점과 현실적인 한계

• 직무별 적용 한계: 모든 산업과 직무에 적용이 가능한 제도는 아닙니다. 특히 고객 응대, 생산직, 병원, 콜센터 등 시간 기반 서비스 직군은 주 4.5일제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 업무량 대비 부담 증가: 업무량 조정 없이 단순히 근무시간만 줄어든다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동일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압박이 생깁니다.
• 초기 정착 과정의 혼선: 제도를 도입하면 회의 시간 조율, 메일 응답 지연, 급여 및 근태 기준 조정 등 운영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른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외의 근무시간 단축 사례

이미 여러 국가에서는 주 4일제 또는 유사 제도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근무 방식 자체를 새롭게 설계한 사례가 많습니다.

국가	도입 방식	주요 내용	결과 요약
아이슬란드	정부 주도 실험	주 5일 → 주 4일, 급여 동일	생산성 유지, 만족도 ↑
영국	민간 시범 운영	70여 개 기업 참여, 6개월 시범	90% 이상 기업이 지속 결정
벨기에	법제화	주 5일 → 4일 집중 근무 허용	선택적 활용, 자율성 확대
일본	대기업 자율 운영	마이크로소프트 재팬 등 실험 사례	생산성 40% 증가 사례 보고
뉴질랜드	민간 중심 확산	기업 주도 실험	스트레스 감소, 생산성 유지

주 4.5일제는 단순한 복지 혜택이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근무문화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직무에 일괄 적용할 수는 없으며, 각 조직의 특성과 업무 방식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업무 시간을 줄이는 것이 곧 생산성 저하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올바른 설계와 실행이 수반된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주 4.5일제는 점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이 변화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