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형 쇼핑'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 전략

한때는 소비자가 명확한 필요를 느낄 때에만 제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우리는 이제 ‘필요하지 않아도 구매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SNS 피드를 스크롤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제품, 유튜브 영상 속 자연스러운 추천, 감각적인 이미지와 함께 소개되는 신상품은 소비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며, 이러한 흐름은 새로운 소비 패턴인 ‘발견형 쇼핑(Discovery Commerce)’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발견형 쇼핑의 개념과 등장 배경, 그리고 이를 마케팅 전략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방법까지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발견형 쇼핑이란?

발견형 쇼핑은 소비자가 명확한 구매 목적 없이 콘텐츠 속에서 제품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발견이 구매로 이어지는 형태의 쇼핑 방식입니다. 검색하지 않았던 제품이 피드에 노출되고, 감각적인 이미지나 영상에 이끌려 클릭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구매 욕구가 생깁니다. 즉, 소비자가 필요를 느끼기 전에 브랜드가 먼저 다가가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쇼핑 경험은 특히 시각 자극에 민감한 소비자층, 그리고 모바일 중심의 환경과 SNS의 확산 덕분에 빠르게 주류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왜 지금 발견형 쇼핑인가?

발견형 쇼핑이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소비 환경의 변화가 있습니다.

• 과잉 정보와 선택 피로
  검색 기반 쇼핑은 수많은 옵션과 리뷰 확인, 가격 비교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에너지를 소모시킵니다. 반면, 발견형 쇼핑은 콘텐츠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이 노출되므로 선택 과정의 피로감 없이도 구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SNS 및 영상 콘텐츠의 확산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시각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이 소비를 유도하는 주요 경로로 부상하면서, 사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한 개인화 알고리즘과 결합되어 정교한 ‘발견’이 가능해졌습니다.
• 감성 소비와 브랜드 가치 중심의 구매 경향
  소비자는 단순한 제품 기능이나 가격보다 제품이 주는 감정적 경험과 브랜드의 철학, 스토리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감성적 요소가 구매 결정에 핵심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발견형 쇼핑을 위한 마케팅 전략

발견형 쇼핑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감각과 심리에 맞는 콘텐츠 전략이 필요합니다.

•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 제작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감정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중요합니다. 제품을 강조하기보다는, 소비자의 일상이나 라이프스타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이미지와 영상이 공감을 이끌어내고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플랫폼별 최적화 전략 수립
  인스타그램은 감성적인 이미지와 짧은 릴스 영상을 통해 브랜드의 무드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유튜브는 브랜드의 스토리, 제품 후기, 일상에 녹아든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깊은 신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틱톡은 유머와 트렌드를 결합한 짧고 강렬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팔로워 수보다는 팔로워와의 신뢰도와 밀접한 관계성이 더 중요합니다. 특정 주제나 취향을 공유하는 소규모 팔로워층을 가진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진정성 있는 제품 소개를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발견’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제안
  소비자는 제품 자체보다 제품이 연출해주는 삶의 모습에 더 큰 반응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머신을 단독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홈카페 분위기를 연출한 장면 속에서 제품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면 소비자의 감정적 몰입과 구매욕을 더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습니다.
•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의 적극 활용
  AI 기반의 추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이력, 관심사,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제품을 노출하는 방식은 높은 전환율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검색 없이도 소비자가 필요로 할 법한 제품을 ‘발견’하게 만드는 핵심 전략입니다.

 

발견형 쇼핑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과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 그리고 감성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함께 만들어낸 구조적인 변화입니다. 이제 마케터의 역할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발견될 수 있는 환경과 경험’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는 더 이상 제품을 찾아 나서지 않습니다. 이제는 브랜드와 제품이 먼저 소비자의 눈앞에 등장하고, 감성을 자극하며, 욕구를 만들어내야 할 때입니다.